구글 AC 광고를 CPI기준으로 생각없이 돌리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모바일 앱들이 처음 나올때, 아무리 쓰레기 앱이라도 일단 올리기만 하면 사람들이 다운로드 하던 시절이 있었다. 컨텐츠는 별로 없었고 사용자는 급속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거의 뭘해도 만들기만 하면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이 때는 광고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제는 더이상 대충 만든 앱이 상위권을 차지하기는 힘들다. 컴퓨터공학의 인기에 맞춰 개발자들이 폭발적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앱을 소화할 유저는 이제는 늘지 않는다.

결국 뜨는 앱은 대형 기획사의 무지막지한 마케팅비에 홍보되는 그러한 앱들 뿐이다. 아니 그래도, 앱이 훌륭하고 쓸모가 있기만 하다면 광고를 돌리면 되는것이 아닌가?

테스팅 앱 돌려보기

이번에 돌려볼 광고는 CPI광고로. 사실 간단한 일본어 단어장 공부 앱을 홍보해본다.

참조 링크

물론 광고전에는 단 한명도 받지 않는다. 이제 구글 Ads를 통해, 광고를 해본다. 정확한 옵션은 Cost Per Install 기준으로 약 200원을 설정하고 광고를 해본다.

200원을 타겟으로 하고 인스톨을 유도한다
하루에 2천원씩, 총 75번의 컨버전 (Install) 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어느정도의 훈련시간이 걸리지만 그리고 이제 플레이 데이터를 확인하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받기 시작하는것을 알 수 있다.

31명은 왜 받자마자 지운걸까?

획득된 신규 사용자는 83명이나 되지만, 이탈 사용자 또한 당일에 바로 지워버린다. 아니, 공부를 하러 설치하러 들어왔으면 하루이틀은 남겨둘수 있는것 아닌가?

CPI의 문제

CPI기준의 한가지 문제는, 구글 Ads가 인스톨만을 기준으로 경매를 하기 때문에, 특히나 리워드 광고등을 통해 앱을 설치한 사용자는 앱을 설치하자마자 지워버릴 유인동기를 가질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차피 나는 인스톨을 기준으로 돈을 내므로, 보상을 받고 바로 튀면 얼마나 편한가?

두번째는 바로 인스톨 유저의 국적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국가별로 내림차순 정렬

CPI를 기준으로 그냥 광고를 돌렸을때, 국가별 다운로드 수는 인당 GDP의 역순이다.

운영자

클릭수를 기준으로 내림차순을 했는데, 느낌이 뭔가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도상국 위주인것이다. 대체 왜그럴까?

과연 해당 나라 사람들이 일본어를 관심있어 특히나 관심있어 했을까? 영어 <-> 일본어가 전부인 앱을 말이다. 엄청난 시장을 발견한것인가?

현재 Neat Japanese JLPT 앱은 딱히 다운로드에서 제외하는 나라가 없다. 광고 방식은 모든 국가의 국민들을 동일하게 생각하여 선진국에도 200원에, 그렇지 않은 국가에도 200원에 입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 국민들이 당연하게도 앱 서비스에 돈을 훨씬 많이 쓴다. 즉, 다른 회사들도 똑같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 똑똑한 회사는 선진국형 나라에는 비싸게 입찰을 하고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에는 그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다른말로는 이미 포화시장인 나라들은 한명에게 인스톨 시키게 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싼반면 (1달러를 넘어서는게 다반사)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생각해보면, 이제 쓰는 앱만 쓰지 신나서 앱스토어를 찾아다니는 시기는 한국에서도 지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앱이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입찰경쟁에서 과연 이길수 있었을까? 요즘은 개개인별로 맞춤광고가 들어가는 시대이다. 해당 앱이 입찰경쟁에서 이기는 곳은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돈을 쓰지 않는 곳에서만 이길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유저는 앱의 기능보다 설치로 인한 보상을 받는것에 더 관심이 많을 가능성도 있다. 보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테니 말이다.

그리고 해당앱의 사용자수를 보면 가관일 수 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늘지 않을 수 있다.

CPI보다 In-App-Action으로 최적화하자.

고로 결론은 단순 CPI로 입찰을 하는것은 무조건 손해를 보게되며, Action에 맞춰서 광고 입찰을 하게끔 구글 광고에게 알려주는 수밖에는 없다. 예를들어 여기서 Action이라는건 구매활동이나 적극적 사용을 의미하는데, 이를 추적하기 위한 과정은 파이어베이스라는 편리한 도구 덕분에 비교적 쉽게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다음에 다룬다.

3 thoughts on “구글 AC 광고를 CPI기준으로 생각없이 돌리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1. 질문이 있습니다. 국내를 한정하는 경우 CPI가 최소한 얼마가 되어야 하나요?

    1. 전 잘 모르는데 훈수두면요

      카테고리마다 다를걸요~ 게임은 조금 높고 아닌건 낮고~
      저는 거지기 때문에 애즈는 대충 천원부터 시작해서 낮추고
      페북은 데모그라픽 쪼갠다음에 백원부터 시작해서 너무 안낚인다 하면 눈치보고 올릴것같아요

  2. 안녕하세요! 광고책정하는데 이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네요 ㅎㅎ
    cpi낮은 국가 위주로 광고를 돌려서 다운로드 수를 놀려서 키워드를 상위권으로 올려보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캡쳐해주신 내용 토대로 해서 광고세팅해서 사용중입니다~~
    혹시나 지금도 광고 진행중이시라면 저기에 잇는 순위에서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국가들 정보도 궁금한데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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