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서 특히나 많이 등장하는 게임을 리뷰한다. 보통 모바일 게임에서 광고를 집행한다는건, 광고비보다 더 벌어들이는 돈이 많다는 것인데 그만큼 매력이 없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게 뻔하다.
Save the girl
장르: 하이퍼캐주얼, 게임성 ★ , 참신함 ★ , 광고공격성 ★ ★ ★ ★ ★
일단 게임은, 어떠한 여자가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그냥 간단한 2지선다를 선택해서 답을 맞추고 맞추면 다음 레벨로, 못맞추면 다시 맞추는 게임이다. 아니 대한민국 5지선다 수능을 맞추던 사람들인데 한국사람들이면 정말 쉬운게임아닐까? 여기서 나오는 girl은 전형적인 고정관념의 백인 여자인데, 하이힐에 은근히 가슴이 보이는 드레스가 뭔가 되게 불편해 보인다.
퀴즈풀기 게임류는 10초 – 1분안에 깰수있는 간단한 퀴즈를 보여주고 빠른 성취를 유도한다음 그 사이사이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퀴즈는 사실 껍데기일 뿐이니, 최대한 쉽게 만드는게 관건이다. 이 게임은 각각의 장면에 딱 두가지 선택지 밖에 주지 않는다. 아무거나 고르면 깨거나, 혹은 다음 턴에 깨거나 둘중 하나다. 결국 유저는 그냥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작동시키는 역할만 하는거다.
그냥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10초마다 광고봐라 – 랑 본질적으로는 다를바가 없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광고 주기를 낮출까? 다운로드수가 1억이면 벌써 게임사는 최적화된 광고 주기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불편한 사실이지만 위의 리뷰랑은 별개로, 자주 광고를 보여주면 한국&미국&일본 유저는 떠날지 몰라도 누군가는 초반 몇분은 버티면서 광고수익을 벌어다주긴 줄걸로 예상된다.
어차피 제작사는 좋은 게임성으로 유저가 이를 붙잡고 놓치 못하도록 하는것에 관심이 없다. 적당한 수준의 그래픽과, 사용자들에게 제한된 자유만 주면서 빠르게 문제를 팔게 만들고 광고만 대충 처음 클릭하다가 한두개 클릭해서 설치만 하다가 나가버려도 수지타산은 맞다.
앱 제작사 (Lion Games)는 하이퍼캐주얼로 미친듯이 유명한 게임사이다. 이런 전략에는 도가 텄을거라 생각한다.
근거없는 수익 어림짐작 계산을 해보면, 1억 다운로드 중 약 한달에 5퍼센트가 접속한다 치면 5백만, 5백만이 대충 100원씩 기여하고 떠난다고 하면 약 5억이 된다.
여튼, Lion Games는 상당히 큰 규모의 게임사이며, 이런식으로 하이퍼캐주얼로 먹고사는 데는 도가 텄기 때문에, 이 게임은 재미는 없는데 돈은 가져다주는 게임으로 판명된다.